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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는 지난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진천선수촌 앞에 일찌감치 도착했으나 한 시간 넘게 차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이날 선수촌 앞에는 심석희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결국 차 밖으로 나온 심석희는 눈물을 쏟아내며 자리에 주저앉는 등 발검을 떼지 못하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심석희는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는 대신 미리 작성해온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편지에서 심석희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국민분들과 팬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분들과 기자분들에게 충격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해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그간 당사자 분들과의 그 어떤 사과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한 사과만 하는 것보다, 당사자와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소속팀과 오랜 논의 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고, 비로소 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고 덧붙였다.
심석희는 “여러 힘들었을 상황 속에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분들이 최상의 경기를 해내 주어서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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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는 “앞으로 힘들겠지만, 제가 희생해서라도, 팀원들이 단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존재하는 것 같다. 힘과 위로를 받아 다시 한번 용기 내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이 담겼고, 최민정에 관해선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고,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사과 의사를 전했지만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 시도조차 하지 말라”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석희는 이 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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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아랑은 코로나19에 확진돼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5개월 만에 최민정과 심석희가 함께 뛰는 대표팀은 오는 18일 캐나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