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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연출 유종선·남성우·정여진, 극본 이재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몽작소)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4.2%로 호응을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0% 최고 1.5%, 전국 평균 1.2% 최고 1.7%를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이언(옥택연 분)과 조이(김혜윤 분)가 박승(정보석 분)을 옥죄일 열쇠를 새로이 쥐게 됐다. 갑비고차에서 박태서(이재균 분)을 찾아낸 이언은 그로부터 세자(이준혁 분) 살해 사건을 풀 중요한 증좌를 손에 넣었다. 여기에 뜻하지 않게 박승의 집에 입성하게 된 조이의 모습은 궁금증을 높였다.
이언은 갑비고차로 떠나기 전 조씨(양희경 분)을 찾아갔다. 조씨는 내키지 않는 이언의 수사를 막지 않는 대신, 혼사 문제는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했다. 혼인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조이를 왜 만나느냐고 물은 조씨. 이언은 조이에 대한 확신은 있다고 단언했다. 혼인을 한다면 조이와 하겠다는 이언의 단호함에 결국 조씨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박승 가문의 충격적인 진실도 밝혀졌다. 박태서가 어머니라고 믿었던 벼루아짐(류시현 분)은 박도수(최태환 분)의 모친이었다. 박도수가 서자로서 받을 핍박이 두려워 아기를 바꿔치기했다는 벼루아짐의 때늦은 고백에 박태서는 혼란을 느꼈다. 머지않아 그를 잡으러 온 이언에게 붙잡힌 박태서. 내내 위태로운 기색을 비치던 박태서는 혼잣말처럼 자신이 박승의 적자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언은 동정 대신 “네가 살아온 삶이 바뀌진 않아”라며 “네가 정녕 바뀌길 원한다면 방법은 하나. 응당한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잘랐다. 이언의 말에 마음이 움직인 박태서는 세자 살해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차별도 없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세자의 진심에 감응했던 박태서는 문제의 탕약을 전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박태서가 못다한 임무를 완수한 이는 박도수였다. 이어 박태서는 “네 말대로 죗값 치르겠다. 모든 걸 자복할게”라며 치종의로부터 빼앗았던 박승의 비리 증거를 이언에게 전했다.
같은 시각, 조이는 의뢰받았던 옷을 전달하기 위해 어느 대감집에 방문했다. 조이는 그 안에서 아는 얼굴을 발견했다. 백귀령 광산에서 보았던 박도수였다. 동시에 박승의 갓끈에 달려있던, 박태서와 똑같은 문양이 박힌 구슬까지 기억해낸 조이. 그는 자신이 박승의 집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예상치 못하게 적진 한가운데에 침투하게 된 조이와 박승을 잡을 완벽한 증거를 얻은 이언. 서로 다른 곳에서 진실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이언은 뒤바뀐 운명에 미련을 보이는 박태서에게 “남을 원망하고, 화내고, 후회해도 있었던 일들이 없었던 게 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든 악행은 여지없는 박태서 자신의 선택이었고, 이언의 말은 그것을 일깨웠다. 이는 이언 역시도 지나온 과정이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고쳐나가고 있는 이언과 조이. 두 사람의 앞길에 기다리고 있는 게 무엇일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이들의 결말에 이목이 집중된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