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최완영, 이집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 진출 성공

  • 등록 2021-12-10 오전 8:39:00

    수정 2021-12-10 오전 8:40:30

이충복. 사진=파이브앤식스
최완영, 사진=파이브앤식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73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참가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이충복(시흥시체육회·세계 랭킹 108위)·최완영(전북·32위) 만이 16강에 살아남았다.

이충복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를 50-36으로 눌렀다.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롤란드 포톰(벨기에·27위)에게 패했지만 디온 넬린(덴마크·19위)을 잡고 조 2위로 32강에 오른 이충복은 16강 진출 문턱에서 조별 예선에서 2승을 거둔 최성원과 만났다.

이충복은 16이닝까지 14대 18로 끌려갔다. 하지만 17이닝 하이런 14점을 폭발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지키며 30이닝 50점 고지에 먼저 올라 승리를 거두며 16강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충복은 16강에서 이몰리시오 구티오레즈(콜롬비아·73위)와 만난다. 구티오레즈는 조별 예선에서 세미 사이그너(터키·5위)와 32강에서 허정한(경남·11위) 등 대어를 낚으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주인공이다.

최완영도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에 올랐다. 조별 예선에서 에르난데스 크리스티안(멕시코·128위)·마틴 혼(독일·12위)을 꺾으며 2승으로 32강에 올라온 최완영은 루도 쿨스(네덜란드·77위)와 만났다.

16강전에서 선구로 시작한 최완영은 7이닝까지 12-8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다득점보다는 꾸준한 득점을 앞세워 쿨스를 견제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40이닝 32점에 그친 쿨스를 뒤로하고 50점에 먼저 도달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최완영은 16강에서 마이클 닐슨(스웨덴·38위)을 꺾고 올라온 루벤 레가즈피(스페인·49위)와 8강행을 다툰다.

반면 서창훈(시흥시체육회·35위)은 제레미 뷰리(프랑스·13위)에게 37-50으로 패했다. 김행직(전남·6위)도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1위)에게 40-50으로 패해 16 진출이 무산됐다.

한편 조별 예선에서 이집트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세미 사이그너가 탈락한 가운데 32강에서 또 다른 이변이 발생했다.

‘3쿠션 4대천왕’이라 불리는 토브욘 블롬달(스웨덴·3위)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4위)가 나란히 32강에서 탈락했다.

산체스는 마틴 혼과의 경기에서 28이닝까지 47-39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공타로 물러나 마틴 혼에게 역전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마틴 혼이 먼저 50점에 올라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 블롬달은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패했다. 7이닝까지 14-14로 동점을 달리던 블롬달은 이후 8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주춤했다. 그사이 멕스가 부지런히 점수를 쌓았고 결국 블롬달은 32-50(31이닝)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 3쿠션 선수권 대회는 개인의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는 달리 국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으로 나서는 국가대항전이다. 시드(세계 랭킹 상위 16명) 또는 각 국가에서 선발된 48명의 선수는 3인 1개 조로 나뉘어 16개 조에서 조별 예선을 치른 뒤·각 조 상위 1·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0일에는 16강과 8강 경기가 열린다. 첫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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