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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데뷔 첫 우승 기회를 다시 잡은 뒤 이렇게 말했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7타를 쳐 선두 샘 번스(20언더파 196타)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준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컷 통과와 상위권 진입 횟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승을 기대하는 좋은 신호다. 첫 시즌 30개 대회에서 16번 컷을 통과했던 이경훈은 2019~2020시즌엔 25개 대회에서 13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엔 22개 대회에 참가해 14번 컷을 통과했고, 톱25 진입도 4차례로 지난해와 같다. 상금은 벌써 106만5153달러를 획득, 최고를 기록했던 2018~2019시즌(106만1457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은 이경훈은 신중하고 침착하게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뒤 이경훈은 “지금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스렸다.
이경훈이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하면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3승), 강성훈(1승), 임성재(1승)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8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