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두만강 파이터' 박충일, MAX FC 도전

  • 등록 2020-06-11 오전 8:53:49

    수정 2020-06-11 오전 8:53:4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만강 파이터’ 박충일(28, 팀 와일드)이 MAX FC 링에 오른다.

박충일은 오는 7월 4일 대구시 대백프라자에서 열리는 ‘대구협회장기 무에타이 대회 및 MAX FC 컨텐더리그 20 in 대구’에서 정승원(21·익산 엑스짐)을 상대로 입식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번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충일은 18세가 되던 2008년 두만강을 건너 여동생과 함께 ‘탈북’을 시도했다. 첫 시도는 실패했다. 1년 뒤인 두 번째 다시 탈북을 시도해 여동생과 함께 남한으로 건너왔다. 대한민국으로 건너온 이후 그는 프로 복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 이후 종합격투기를 수련했고 프로무대에도 오른 바 있다.

박충일은 “이번 대회는 나를 시험하는 중요한 관문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나를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경기를 통해 나의 레벨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대 정승원은 익산 엑스짐 출신으로 8전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퍼스트리그부터 시작하여 컨텐더리그까지 단계를 밟아 오른 파이터다. 취미로 입식격투기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경기 영상을 보고 분석하며 관련 서적까지 읽을 정도로 프로 선수를 지망하고 있다.

정승원은 “최근 연패 중인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것 아닌가”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사회생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입식타격기 데뷔전에 나서는 박충일은 “이번 경기 화끈하게 이기면 챔피언 김준화에게 도전하고 싶다”며 “물론 단계가 있겠지만 기회를 좀 더 일찍 준다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협회장기 무에타이 대회 및 맥스 FC 컨텐더리그 20’은 7월 4일 대구광역시 대백프라자에게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맥스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이벤트로 미들급 챔피언 김준화가 대구의 신예 이명준과 논타이틀 매치를 진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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