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조금 아쉽다. 내일 한 타 한 타 집중할 것”

LPGA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2타 잃고 주춤
"15번홀 벙커샷 등 실수 개의치 않을 것"
린브데리 3타 차 선두, 박인비 3위 도약
  • 등록 2018-04-01 오후 12:26:57

    수정 2018-04-01 오후 12:26:57

박성현. (사진=LPGA/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금 아쉽다.”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주춤했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적어내 공동선두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8타를 줄이며 폭발적인 샷 감각을 뿜어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큰 큰 실수는 없었다. 그러나 작은 실수들이 되풀이 되면서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성현은 이후 11번홀까지 버디 4개를 추가해 2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대로 분위기가 이어갈 것 같았지만, 티샷 실수에 이은 퍼트 난조가 겹치면서 이후 5타를 까먹었다. 12번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고, 15번홀(파4)에선 티샷과 아이언, 벙커 그리고 퍼트까지 연속적으로 실수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전날 샷 이글을 성공시켰던 홀이어서 실수가 더 커보였다.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해 선두를 달린 페닐라 린드베리(스웨덴. 14언더파 202타)과의 타수 차는 4타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선두와의 타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를 끝낸 박성현은 아쉬워했다. 그는 “스코어가 좋지 않았지만 분명히 좋은 샷도 많았다”면서 “내일 훨씬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15번홀의 더블보기는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러프에서 친 공을 생각보다 잘 빠져나갔는데 이건 판단 미스였다”면서 “벙커에서도 라이가 좋지 않아 실수가 나왔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박성현은 “그냥 더블보기로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다음을 준비했다.

마지막 4라운드만을 남겨두고 공동 3위로 밀려난 박성현은 집중을 강조했다. 박성현은 “한 라운드가 남았다는 것이 다행스럽다”며 “내일 집중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한 타 한 타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미국의 에이미 올슨(11언더파 205타)가 단독 2위에 올랐고, 박인비(30)와 모리야 쭈타누간(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제니퍼 송(29)이 박성현과 함께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성현. (사진=LPGA/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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