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악천후 뚫고 월드컵 3연속 우승

  • 등록 2017-12-09 오전 8:49:44

    수정 2017-12-09 오전 8:49:44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강원도청)이 3연속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 최종 56초 6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단독 1위로 당당하게 노란 조끼를 착용하고 4차대회에 출전한 윤성빈은 1차런에서 4초 91의 빠른 스타트로 출발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주행에서도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56초 62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스켈레톤 황제’ 마틴 두쿠르스(라트비아)를 0.06초 차로 제쳤다.

이어 예정됐던 2차런이 폭설로 인해 취소되면서 윤성빈은 1차런 기록만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차 대회부터 시작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였던 독일 빈터베르크 트랙에서 악천후를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결과였다.

윤성빈은 빈터베르크 트랙에서 지난 2015-16 시즌 4위, 2016-17 시즌 5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진정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윤성빈은 “유럽 트랙에서 3연속 우승이어가 매우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레이스로 끝이나 아쉬움이 크다”며 “남은 시즌동안 기상악화와 같은 어떠한 변수에도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60여일 앞두고 한껏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며 새로운 스켈레톤의 황태자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윤성빈은 다음주 IBSF 5차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이글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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