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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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역대 가장 ‘무거운’ 금메달 중 하나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금메달 가격은 얼마일까.
지난 9월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쓰일 메달을 공개하며 무게가 586g에 달한다고 했다. 이전까지 가장 무거웠던 금메달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쓰인 금메달로 576g이었다. 역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금메달은 이름대로 금빛을 띠고 있으나 대부분 순은으로 만들어진다. 5일 기준 순금은 1g당 약 4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메달을 모두 금으로 만들면 메달 1개당 최소 2600여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2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이번 평창에서 메달 값으로만 수십억을 써야 한다. 이는 패럴림픽 메달을 제외한 값이다.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순은에 순금 6g 이상만 도금하면 된다고 규정한다.
평창 금메달에 IOC의 규정대로 6g의 금을 썼다고 가정하면 이날 기준 순수 광물 가격으로만 약 6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창 조직위가 메달을 공개한 9월 당시 시세는 76만원에 달했다.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메달 제작을 맡은 한국 조폐공사는 4일부터 메달 제작에 들어갔다. 여기에 디자인에 들어간 비용과 리본(스트랩) 등 각종 요소를 모두 따지면 메달의 제작 비용 원가는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물론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다. 평창올림픽 메달 스트랩은 한복에서 사용되는 갑사 소재 등이 활용됐다.
업계에서 호평을 받은 평창 올림픽 메달은 화려한 모양을 자랑한다. 입체적으로 그려진 사선은 스키가 지나간 듯한 설원을 연상하게 한다. 이 사선은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새겨진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을 딴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 문양에서 시작돼 뻗어 나온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오늘 전 세계에 공개된 메달은 평창이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며, 평창을 향한 온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품은 결정체”라고 말했다.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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