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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시청자는 충성도가 높은 것 같은데, 여러 가지 면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틀리는 내용이거나, 한쪽 주장만 넣진 않았는지 검수한다. 출연자가 현장에서 말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검수를 여러 번 거친다. 예능 대본은 변수가 많은데 우리는 대본양이 상당하다. 내용도 참 많다. 그 대본 작성하기 까지 험난하다. (웃음) 음식 이야기가 논문처럼 한 번에 정리된 게 없다. 우선 관련 서적을 기본적으로 다 보고, 기사나 SNS도 다 찾아본다. 똑같은 것도 다 다른 경우가 많다. 전문가를 통해 검증을 거치는 데 또 시간이 걸린다.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처럼 취재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 같다.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그렇듯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음식 이야기를 정확하게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이전에는 우리 음식에 대해 심도 있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찾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매회 이야기를 끌어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내 관심사이다 보나 나는 재미있다. (웃음) 그러다 보니까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당초 시작할 때부터 마니아적인 부분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였다. 어디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상을 담아보자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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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음식을 좋아했다. 좋아하니까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다. 후배들이 ‘선배라서 하는 프로그램’이라 말할 때가 있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 보다는 그만큼 음식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우리끼리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주제 영상을 찍을 때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더라. ‘덕후’는 통하는 게 있다.(웃음)
―언제까지 방송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음식 마니아로서 SNS로 맛집을 찾을 때 허수를 피하는 비결이 있다면.
△여러 번 관심 있게 봐야 눈에 들어온다. 내 취향과 맞는지가 가장 중요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정확히 봐야한다. SNS를 찾고 기사를 보더라도, 어투나 표현 하나하나 자세히 봐야 한다. 음식 사진만 봐도 견적이 나온다는 분도 있다. 경험이 많은 분은 사진만 봐도 자극적인지 아닌지 판단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내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제육볶음이라고 하면, 국물 있는 제육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야채의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기준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글을 쓴 사람의 연령대도 예측이 가능하다면 그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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