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드컵 중계에 나서는 차범근 해설위원·배성재 캐스터·차두리 해설위원(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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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상파는 8년 만에 공동 중계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SBS의 단독 중계로 MBC와 KBS는 월드컵 중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국민적 관심은 물론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스포츠 이벤트다. 광고판매 규모도 1000억원에 이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SBS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 700억원대의 광고판매수익을 올렸다. SBS에 경쟁력을 잃었던 MBC와 KBS가 브라질 월드컵에 사활을 건 배경이다.
◇중계진 SBS 구관이 명관이다 vs MBC·KBS 세대교체
중계진은 월드컵의 얼굴이다. 누가 중계를 하느냐에 따라 방송 성적이 왔다갔다 한다. 지상파 메인 중계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SBS는 관록, MBC와 KBS는 변화를 읽을 수 있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차범근과 배성재 콤비를 내세웠다. 둘은 남아공 월드컵 중계의 일등공신으로 SBS의 중계 경쟁력을 높였다. 차범근은 수차례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경험, 노하우, 전문성를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축구 팬들에게 익숙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배성재 역시 K리그, 해외리그 등으로 꾸준히 전문성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까지 영입했다.
| MBC 중계에 나서는 송종국 해설위원·김성주 캐스터·안정환 해설위원(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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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KBS는 이에 맞서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MBC는 안정환과 송종국을 KBS는 이영표와 김남일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안정환 송종국 이영표 김남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진출 신화를 일군 주역들이다. 세 사람은 해설위원 경험은 짧을지 몰라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최근의 축구 경향, 흐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자신이 몸으로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MBC는 스포츠 중계, 그중에서도 축구 분야에서 검증된 자사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를 캐스터로 기용했다. 김성주는 지난 소치 올림픽 때 제 몫을 해내며 브라질 월드컵으로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환, 송종국도 예능 방송을 통해 한창 주가가 상승 중이다. 국가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튀니지와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아놨다. KBS는 소치 올림픽 때 활약한 조우종을 캐스터로 발탁했다. 메인 중계진은 KBS가 가장 파격적이다.
◇월드컵 전쟁이 곧 예능 전쟁
월드컵 중계에 지상파 예능국도 바빠졌다. 예능의 화제성과 친화력을 십분 활용, 월드컵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협업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BS는 ‘정글의 법칙’ ‘힐링캠프’ MBC는 ‘무한도전’ ‘아빠 어디가’ KBS는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SBS는 ‘정글의 법칙’ 브라질 편을 마련해 방송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에 SBS 캐스터인 배성재를 합류시켰다. 빅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관련 특집을 방송한 ‘힐링캠프’는 이달 중에 현지로 떠난다.
MBC는 일찌감치 예능 방송을 통한 중계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계진의 핵심인물들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이다. ‘아빠 어디가’도 브라질 현지에서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은 ‘아빠 어디가’에 이어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며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도 월드컵을 지원사격 한다. ‘무한도전’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응원단 특집으로 MBC를 통한 월드컵으로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KBS도 월드컵 시즌에 맞춰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의 아이템을 축구로 정했고 해설위원 이영표와 캐스터 조우종을 새 단원으로 기용, 중계진의 인지도와 친근감 상승을 이끌고 있다.
| KBS 중계에 나서는 이영표 해설위원·조우종 캐스터(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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