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덤프리스 아이스볼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배, 3위로 내려 앉았다.
1피리어드에서 파워 플레이 찬스(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숏핸디드 골(파워 플레이 상황에서의 실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한국은 1피리어드 초반 두 차례 잡은 파워 플레이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세 번째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13분 7초에 맥스 헤르멘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1피리어드를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일방적으로 몰렸다. 2피리어드 4분 50초후스 반 네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고 10분 22초에 다시 반 네스에게 파워 플레이 골을 얻어 맞았다. 14분 55초에 네 번째 골을 내주며 점수 차는 삽시간에 0-4로 벌어졌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유효 슈팅이 4개에 불과할 만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피리어드 4분 44초에 이총현(선덕고)이 조성식(경복고)의 어시스트로 만회골을 터트렸고 8분 54초에 송형철(연세대)이 이총현과 조성식의 더블 어시스트로 골 네트를 가르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한국은 31일 0시 30분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해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신인 드래프트에서 블라디보스톡 어드미럴스에 지명돼 화제가 됐던 이총현은 1골 1어시스트를 추가, 4골 7어시스트로 포인트(골+어시스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폴란드 대회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디비전 2 그룹 A로 강등된 남자 18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디비전 1 그룹 B에 복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네덜란드전 패배로 자력 우승은 무산됐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정규 피리어드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영국이 리투아니아를 역시 정규 피리어드 내에 잡아줘야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