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 시상식장서 무허가 MD상품 판매, `보이콧` 소동도

  • 등록 2012-01-16 오전 10:49:49

    수정 2012-01-16 오전 10:49:49

▲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수상자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일본에서 진행된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현장에서 K팝 스타들의 허락을 받지 않은 MD상품이 판매돼 주최 측이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지난 11~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2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MD상품이 판매된 것은 첫날인 11일이었다.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속사와 협의가 안된 상태에서 K팝 가수들의 사진과 소속 그룹 로고 등이 새겨진 부채와 달력, 야광봉 등 한국에서 만들어간 MD상품들이 현장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당시 참석 그룹들의 사진과 신인의 경우 앨범 재킷 사진 등으로 제작된 MD상품들로 세트로 구매할 경우 한 세트에 10만원 상당의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한 사람을 소개하며 MD상품의 제작, 판매 등에 대한 의사를 타진해 왔다. 일본 내 MD상품과 관련해 현지 매니지먼트 계약이 이미 체결돼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주최측도 소속사 허락 없이는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시상식 첫날 현장에서 버젓이 판매가 돼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고성이 오가는 등 불협화음이 났고 주최측이 막판 협상을 하느라 진통도 겪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몇 가수 소속사들이 MD상품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시상식 참여를 보이콧하겠다고 강경하게 항의를 하자 12일에는 판매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 현장의 행태는 지난해 7월 KBS가 일본 도쿄에서 ‘뮤직뱅크’를 진행하며 무단으로 출연 가수들의 MD상품을 제작, 판매해 비난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KBS는 K팝 열풍에 무임승차해 이를 상술로 활용, 상업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빈축을 샀다.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도 이 같은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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