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 월드컵 독점 비판 칼럼' 공식 홍보사이트 게재하며 압박

  • 등록 2010-04-09 오전 11:03:57

    수정 2010-04-09 오후 2:26:08

▲ SBS의 월드컵 단독 중계를 비난한 기사를 전재했던 KBS 홍보사이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KBS가 자사 홍보 사이트에 SBS 월드컵 단독 중계와 관련 SBS를 비판하는 기사를 전재했다가 기사 링크로 교체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KBS 홍보실은 9일 오전 자사 보도자료 배포 사이트에 '스포츠 중계권 관련 참고자료'라는 제목으로 지난 8일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보도한 '시장 문란 방송사 SBS의 진실' 칼럼을 전재해 올렸다.

정희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쓴 이 칼럼은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최근 SBS와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 협상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KBS로서는 유리한 기사였다.

KBS 관계자는 “칼럼을 쓴 정희준 교수와 KBS 내 프레시안 출입기자에게 기사 전제에 대한 동의를 구했고 이에 해당 칼럼을 KBS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참고가 되라고 홍보 사이트에 게재했다”며 “기사를 전제 한 이후 프레시안 측에서 연락이 와 링크로 바꿨다"고 밝혔다.  

KBS는 최근 SBS와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과정에서 협상이 결렬 될 경우 SBS를 고소할 수도 있다며 SBS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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