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사상 첫 메어저대회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하고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0.7180야드)에서 열린 제137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9오버파 79타를 쳐 최종 합계 13오버파 293타로 공동16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3오버파 283타로 정상에 오르면서 메이저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준우승은 7오버파 287타를 때린 이안폴터(잉글랜드)가 차지했으며, 4라운드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백전노장 그랙 노먼(호주)이 9오버파 289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2, 3번홀에서 정상을 되찻는가 싶더니 4번 홀부터 8번 홀까지 연속 보기를 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후반 들어 최경주는 3타차 공동7위를 달리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11번 홀에서 짧은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사실상 선두권 추격에 대한 의지를 상실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그나마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기대됐으나 티샷이 덤불속으로 빠진 18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면서 '톱10'진입도 실패하는 등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최경주는 "도무지 퍼팅 감각을 찾을 수 없어 상당히 애를 먹억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에서도 언제가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