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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조건 이겨야 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7일 오후 7시(이하 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3승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동의 복병 바레인(3승1패)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올림픽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우즈벡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바레인에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바레인이 한국-우즈벡전이 끝나고 3시간 뒤 열리는 5차전에서 시리아를 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오는 21일 바레인과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로 몰리게 된다.
하지만 박성화호가 우즈벡을 꺾고 바레인이 시리아에 패하면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다.
한국은 우즈벡과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더욱이 우즈벡은 1무3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만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1차전 내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시 한국은 박성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뒤 데뷔전으로 치른 우즈벡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서 2-1로 이기기는 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5분 김진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15분 상대 선수가 퇴장당해 숫적인 우위를 잡은 뒤에야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당시 바딤 아브라모프 우즈벡 감독은 “패할 수 없는 경기였는데 멍청한 퇴장 때문에 졌다”며 “홈에서는 어떤 투쟁을 해서라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박주영이 선봉장
박성화 감독은 우즈벡으로 떠나기전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고도 했다. 이기는 것은 물론 골도 많이 넣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박성화 공격축구의 핵은 박주영이다.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 달 17일 시리아와의 4차전(0-0무)부터 박성화호에 합류한 박주영은 여전히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다. 우즈벡전에서는 신영록과 투톱을 이뤄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신영록이 타깃 맨 역할을 하고 박주영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풀어나가게 된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이 날개나 최전방에 포진하는 것보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때 최상을 기량을 발휘한다고 믿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킥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시리아 원정 경기 때보다 그라운드에서의 몸놀림이 훨씬 좋아졌다”며 박주영이 올림픽 대표팀이 시달리는 골결정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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