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

  • 등록 2007-08-06 오후 12:09:17

    수정 2007-08-06 오후 12:46:18

▲ 가수 서연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쉬는 동안 속상해서 음악 프로그램 못 봤어요.”

3년 전 인기 듀오 듀스의 ‘여름안에서’를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끌었던 19살 소녀 서연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돌아왔다.

서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서 재미있지만 ‘팬들이 아직도 나를 기억해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며 “어릴 때는 소속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노래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주변 상황이 보이면서 3년 전 데뷔 때보다 더 두렵다”고 떨리는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서연은 가수 활동을 접고 대학 진학을 위해 수학능력시험 준비하면서 속이 상해 TV 음악프로그램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가수를 하다가 일반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거리에서 날 알아본 사람들이 ‘쟤 이제 가수 안 하나봐’ 하는 시선과 수군거림이 부담스러웠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서연은 동덕여자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해 노래에 대한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고 한다. 서연은 “학교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가슴 속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었다”며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또 그들로부터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연은 3년 만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The way to Paradise)’의 가사를 직접 썼다. ‘여름안에서’와 비슷한 느낌의 댄스곡 ‘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뤄보자는 내용의 가사로 서연은 “3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내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연은 스테이시 오리코와 박화요비 등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며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 가수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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