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 수애 "욕하는 연기 사실적이라는 평가 원해"

  • 등록 2007-07-10 오후 5:20:27

    수정 2007-07-10 오후 9:03:36

▲ 수애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욕하는 연기가 리얼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배우 수애가 자신이 주연을 맡아 14일부터 방송될 MBC 새 특별기획 드라마 ‘9회말 2아웃’(극본 여지나, 연출 한철수)에 대해 이 같은 바람을 드러냈다.

수애는 10일 오후 경기도 양주 문화동산에서 열린 ‘9회말 2아웃’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욕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어설퍼 보이면 재미없지 않느냐”며 “이번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수애는 저렇게 욕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그 해 여름’과 ‘가족’, 드라마 ‘해신’ 등에서 청순가련형 이미지가 강했던 수애는 ‘9회말 2아웃’에서 내숭과 호들갑을 적당히 갖춘 30세의 홍난희 역을 맡아 변신에 도전한다.

수애는 “오랜 만에 밝은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촬영 초반에는 ‘이렇게 웃으면서 연기를 해도 될까’라는 걱정에 오히려 불편했다. 상대역인 이정진과 삿대질을 해가며 욕을 하는 장면에서는 NG도 많이 냈다”면서도 “그래도 욕 하는 장면을 마치고 나니 후련했다”며 웃었다.

그녀는 ‘9회말 2아웃’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홍난희 역이 만들어지지 않은, 일상에 가장 가까운 30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드라마의 초반, 8세 연하의 대학 야구선수 김정주(이태성 분)와 연인관계로 등장한다. 그러나 수애는 연하의 연인에 대해  “교제 신청을 받아본 적도 없고 꿈을 꿔본 적도 없다”며 “그러나 요즘 TV에서 어려도 멋있는 배우가 출연하면 ‘멋있다’는 감탄은 나온다.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말했다.

‘9회말 2아웃’은 30년간 친구로 지내온 홍난희와 변형태(이정진 분)가 우정을 사랑으로 바꿔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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