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뮤지컬 영화 주연 유진, "몸 바빠도 각각의 매력 만끽"

  • 등록 2007-04-25 오후 3:03:59

    수정 2007-04-25 오후 3:03:59

▲ 뮤지컬 '댄서의 순정'과 영화 '못 말리는 결혼'의 주인공 유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여성그룹 SES의 멤버였던 유진은 요즘 연예계 데뷔 이후 어느 때보다 가슴 설레이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3월29일부터 뮤지컬 ‘댄서의 순정’ 주연을 맡아 매주 4~5회씩 공연 중이고, 5월10일에는 첫 스크린 주연작인 ‘못 말리는 결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뮤지컬 ‘댄서의 순정’의 공연장인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유진을 만났다. 하루에 두번이나 공연을 해야 하는 바쁜 일정이라 공연 중간 틈을 내 어렵게 인터뷰를 갖고 동시에 두 가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그녀의 속내를 들었다.

◇ "이런 떨림 정말 오랜만이에요." 

유진은 인터뷰 장소에 '댄서의 순정' 주인공인 채린의 복장과 분장을 그대로 하고 나났다. 유진은 3주 가량 공연을 한 소감에 대해 “첫 공연 때는 떨렸다. 이렇게 많이 떨어본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하지만 두 번째 공연부터는 떨리기보다 설렜고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다. 앞에서 두 번째 줄까지는 관객이 보이는데 그들의 호응이 좋으면 공연도 더 잘 된다”며 뮤지컬 공연의 묘미를 소개했다.

'댄서의 순정'은 문근영이 주연한 영화가 원작이다. 자연 뮤지컬과 영화가 비교되고, 여주인공을 맡은 문근영과 유진이 비교되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만의 맛이 있으니 느낌은 영화와 많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채린은 영화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다만 뮤지컬에서는 채린이 춤에 대한 가진 열정과 꿈에 대해 더 깊게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유진은 뮤지컬 공연과 연습 외에 '못말리는 결혼'의 영화 홍보, KBS2TV  ‘해피선데이’ 녹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드라마 한 편 촬영하는 것이 육체적으로는 제일 힘들다”며 "요즘에는 이것저것, 각각의 매력을 즐기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뮤지컬 무대에 오른 유진

◇ ‘가수 이미지 벗는 것이 중요한가?’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스타들에게는 대부분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닌다.
 
유진은 지금까지 4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비교적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아직까지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대해 유진은 “‘가수 출신’이라는 이미지는 절반 정도 벗은 것 같다. 길을 가면 가수라 불러주는 사람도 있고 탤런트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가수 이미지를 벗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데뷔하거나 주연한 영화들은 흥행이 대부분 좋지 않다. 처음에는 "그런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던 유진은 몇 편의 예를 들어주자, “(흥행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작품 자체가 좋고 그 속에 내가 있으면 나도 잘 되는 것이고 어떤 작품을 언제 어떻게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은 가수로서 활동 계획과 SES 10주년 기념 음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유진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지금은 뮤지컬을 끝까지 잘 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대에서 같은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싫증을 안 내고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하다”며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잘 나왔다고 해서 내심 기대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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