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김보라 "나를 변하게 한 작품…상 욕심은 없어요" [인터뷰]②

  • 등록 2024-10-06 오후 2:03:38

    수정 2024-10-06 오후 2:03:38

김보라(사진=눈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거짓말 안 하고 ‘백설공주’ 이후로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던 것 같아요.”

배우 김보라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백설공주’를 통해 자신의 배우 생활과 태도에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했다. 김보라는 “그 전엔 숫기도 없고 사람들 만나는 게 어려웠었다. 뭔가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를 통해서 이렇게 편하게 해도 되는구나를 느끼고 나서는 (후에 촬영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 배우들과도 편안하게 잘 지냈고 모임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졌다. ‘백설공주’ 덕분이었던 것 같다. 나를 긍정적으로 변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 김보라는 외부인이자 목격자, 조력자인 하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백설공주’는 2021년 크랭크인, 2022년 촬영을 마쳤다. 2년 만에 공개돼 우려도 있었다. 그럼에도 최고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보라는 “감사했고 즐거웠다. 촬영 기간이 오랫동안 촬영하기도 했고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저희도 같이 기다렸던 만큼 시청자분들께서 저희의 생각 이상으로 관심을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2년 동안 공개가 미뤄졌지만 오히려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들의 ‘단톡방’이 있다고. 김보라는 “(공개 후) 다들 기분이 좋은 게 텍스트에서도 느껴졌다”며 “단톡방이 원래도 활발했는데, 그전에는 ‘날씨 좋다. 오늘 모이자’ 이런 거였다면 요즘에는 ‘이번 화 누구 어땠다. 저랬다’ 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김보라는 “식당이나 카페에 갔을 때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조금씩 실감했던 것 같다. SNS에서 태그가 많이 될 때도 ‘많이 봐주시는구나’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또 그는 “추측해 주실 때, 저에 대한 궁금증을 보여주실 때 재밌었다”고 했다. 나겸(고보결 분)이 고정우(변요한 분)를 두고 견제해야 할 건 하설이 아닌 상철(고준 분)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김보라는 “저도 봤다. 단톡방에서 감독님이 캡처로 보내주셨던 것 같다”며 “‘그래서 둘이 곧 키스하나요?’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브로맨스로 볼 수도 있겠구나. 충분히 엮을 수 있겠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보라(사진=눈컴퍼니)
극 중 하설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면 김보라는 어떤 선택을 할까. 김보라는 “어쨌든 나는 외부인이고 집에 가면 되는 거니까 조금은 더 물어보지 않을까 싶다. 저는 학교 다닐 떄도 항상 ‘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저는 카더라를 잘 안 믿는다. 그런 부분이 비슷해서 저도 ‘진짜요? 왜 근데 뉴스에 왜 안 나왔어요?’ 물어보긴 했을 것 같다. 근데 하설이처럼 대담하게 나를 던져서까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말 시상식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묻자 김보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 ‘드라마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을 했는데 그것 또한 너무 감사했다. ‘20대 30대 여자 연예인들 중에 유명한 분들 많은데 왜 나를 불러주셨지?’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 시상을 한 것만으로도 이미 영광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요즘에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더 보여주고 더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는 김보라는 “촬영 현장에 대한 안 해 본 게 너무 많아서 비중 상관없이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 해봤어도 상관 없다. 비슷한 장르를 지금 만나면 다르지 않겠나”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