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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58위)를 4-1로 눌렀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졸전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파라과이를 꺾으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한 브라질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꺾고 2연승으로 8강행을 확정한 콜롬비아(승점 6)에 이어 D조 2위(승점 4)에 자리했다.
1차전 슈팅 19개를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브라질은 이날도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 30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3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다시 살아났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이 뽑은 첫 득점이었다. 파케타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골대 앞에서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로 몸싸움이 이어질 정도로 양 팀 선수들간의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진 가운데 브라질은 후반 3분 파라과이의 오마르 알데레테(헤타페)에게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내줬다.
파라과이는 후반 36분 안드레스 쿠바스(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도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같은 D조의 콜롬비아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3-0으로 꺾었다.
200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인 콜롬비아는 이로써 2연승을 기록, 8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최근 A매치 10연승을 거둔 동시에 2022년 2월 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0-1 패배 이후 25경기 연속 무패행진(20승 5무)을 이어갔다.
콜롬비아는 전반 31분 루이스 디아스(리버풀)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4분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17분에는 존 코르도바(크라스노다르)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상파울루)는 1차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코르도바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원래 남미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 대항전이다. 하지만 올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됐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눈 뒤 1, 2위가 8강에 진출하고 이후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