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재석이 소통 예능의 정점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성공리에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틈만 나면,’은 전 회차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첫 방송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최보필 피디는 “유재석 씨는 토크 공격, 토크 수비에 능한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상대에 따라 진행 패턴을 바꾸신다”면서 “유연석 씨가 녹화를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 캐릭터도 바꾸더라. 자기 의견으로 토크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당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매회 놀라고 감탄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재석은 유연석에게 ‘유재석 저격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첫 MC 호흡을 맞춘 유재석과 유연석은 어떤 대화도 스스럼없이 이어가는 특급 케미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내가 막상 게임을 할 때는 울렁증이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틈 친구(게스트)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틈 주인과의 짧은 토크에서도 유재석의 소통 미덕은 빛이 났다. 1회 사진관에서는 사장님과 직원의 세대 갈등으로 대화가 없다고 토로하자 ‘휴지 날리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고 구르며 투지를 발휘했다. 2회 경로당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어르신이 스스로 고와 스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틈만 나면,’은 ‘틈 친구’라 이름 지어진 게스트뿐만 아니라 틈새 시간의 주인공인 ‘틈 주인’이 함께하는 예능이었다.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데에는 유재석의 존재감이 컸다. ‘틈만 나면,’이 다음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