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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전 4대 기구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34·영국)에 2라운드 2분38초만에 KO패했다.
이날 경기는 은가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엄청난 펀치력을 앞세워 UFC 헤비급을 정복했던 은가누는 UFC와 결별한 뒤 돈이 되는 프로복싱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현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영국)과 프로복싱 데뷔전 비록 판정패했지만 한 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많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은가누가 이긴 경기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은가누의 가능성을 확인한 WBC는 단 1전만 치른 은가누를 헤비급 랭킹 10위로 올리기도 했다.
조슈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항상 집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은 챔피언이 되기 위한 미션과는 크게 상관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은가누와 퓨리의 경기를 보고 나서 ‘빌어먹을, 이 사람(은가누)은 싸울 줄 안다’고 느꼈고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슈아는 은가누에 대해 “그는 영감을 주는 선수이고 훌륭한 챔피언이다”며 “복싱은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이번에 졌다고 해서 그의 능력에서 손해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응원했다.
은가누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을 실망스켜 미안하다”며 “오늘은 좋지 않은 날이었지만 내일은 다른 날이 될 것이다.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