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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한국시간) 끝난 남자 골프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23회 US오픈에서 우승한 건 무명에 가까운 윈덤 클라크(30·미국)였다. 2018~19시즌에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클라크는 데뷔 5년 차인 지난 3월 ‘특급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134개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라크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비결은 ‘퍼터’다. 퍼트 난조에 시달리던 클라크는 지난 3월 함께 연습을 하던 오클라호마 주립대 선배 리키 파울러의 퍼터를 빌려 퍼팅을 여러 차례 해봤다. 당시 느낌이 너무나 좋았던 클라크는 파울러와 똑같은 스펙의 퍼터로 교체했다. 파울러가 특별히 피팅한 대형 그립까지 똑같이 장착했다.
이전까지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하던 클라크는 퍼터를 바꾼 뒤 눈에 띄게 순위가 쑥쑥 올랐고, 최근 2개월 사이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뒀다.
클라크의 쇼트게임 능력도 빛을 발했다. US오픈 최종 라운드 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클라크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도전이 긴장됐는지 8번홀부터 샷 실수를 연발했다. PGA 투어의 슈퍼 스타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맹추격도 견뎌내야 했다. 그럴 때마다 클라크를 살린 게 쇼트게임이었다.
9번홀(파3)과 11번홀(파3)에서도 티 샷이 연이어 그린을 놓쳤지만 날카로운 칩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클라크는 17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당겨져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다음 샷을 핀에 30cm 가량 붙여 파를 지키고, 1타 차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타이틀리스트의 보키 SM9 52도, 56도 웨지와 60도 보키 웨지워크의 웨지를 사용한다. SM9은 탄도가 더 낮고 볼 컨트롤이 더 용이해 선수들이 선호하는 클럽이다.
이외에도 클라크는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 TSi3(9도), 3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16.5도), 3번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 T200, 4번~9번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 620 CB, 피칭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SM9 제품을 사용한다. 볼은 타이틀리스트의 Pro V1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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