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역시 강하다...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

  • 등록 2023-06-18 오전 10:26:29

    수정 2023-06-18 오후 4:04:59

강경호.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베테랑인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가 멋진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강경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 베토리 vs 캐노니어’ 밴텀급(61.5kg 이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27·멕시코)를 1라운드 2분 2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승리로 제압했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 통산 8번째 승리이자 최근 2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6번 경기에서 5번이나 승리를 따냈다. 최근 아빠가 된 이후에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다. 통산 전적은 29전 19승 9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강경호의 UFC 진출 후 10번째 경기였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본인의 부상도 있었지만 상대 선수가 강경호를 꺼려 경기를 거부한 적도 많았다.

강경호는 지난해 6월 UFC 275에서 다나 바트거렐(몽골)를 판정승으로 제압한 이후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인 퀴뇨네스는 UFC 2전째 신예였지만 UFC가 크게 기대하는 선수였다.

강경호는 자신보다 8살이나 어린 퀴뇨네스는 서둘지 않고 스탠딩 탐색전을 이어갔다. 1라운드 종료 3분여 전 퀴뇨네스의 펀치가 강경호의 얼굴에 적중했다.

강경호는 잠시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곧바로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켜 퀴뇨네스를 무너뜨렸다.

강경호는 곧바로 그라운드 싸움으로 돌입했다. 퀴뇨네스를 위에서 누른 뒤 뒤로 돌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제대로 기술이 걸린 퀴뇨네스는 결국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강경호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강경호는 경기 후 환하게 미소 지으며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상대가 거칠게 들어왔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끝까지 상대를 봤고 주먹이 제대로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경기를 치러 반드시 컨텐더로 올라가겠다”며 “최근 애기가 태어났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님, 보너스 주세요”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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