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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6회에서는 이로움(천우희 분)이 폐기물 산업체 대표에게 접근한 진짜 이유가 밝혀지면서 이로움과 한무영(김동욱 분)의 공조 시작과 함께 기막힌 악연을 예고해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로움이 월계환경개발 바지사장 박종구(김희찬 분)를 타깃으로 정한 이유는 리볼버 한 자루 때문이었다. 그녀가 찾던 리볼버가 증거물 폐기 수순을 밟게 된 상황에서 월계환경개발이 경찰서 증거품 폐기 처리 계약 건을 따냈기 때문. 리볼버는 이로움의 부모가 죽임을 당한 금성시 살인사건의 살해 증거물로, 그녀는 이 증거물이 폐기되기 전 빼돌리고자 했다.
리볼버에 담긴 사연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해커 정다정(이연 분)과 엔지니어 나사(유희제 분)가 원치 않게 과거 금성시 살인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그저 적목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이로움 부모의 위치를 찾아내 알리고, 사제 총 리볼버를 제작해 바쳤다. 그제야 도박판 사기극의 진 목적을 알아차린 나사는 분노와 두려움에 발악했고, 정다정은 차라리 이로움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 낫다는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을 살인교사 죄로 몰아넣은 홍창기와 만난 이로움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과 마주해야 했다. 홍창기는 일언반구도 없이 리본 그림 하나를 그리며 “깨어있어. 언제든 지켜볼 테니까”라는 말을 꺼냈다. 이는 10년 전 ‘적목’의 회장이 휴대폰 너머로 이로움에게 전한 메시지로, 침착했던 이로움의 얼굴을 일순간 창백하게 만들었다. 마치 임무를 완수한 듯 회장의 전언을 마친 홍창기는 ‘이로움은 예충식의 죽음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체 리본 그림과 짧은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파리해진 이로움의 낯빛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물씬 자극했다.
한무영은 변호사 신분도 잠시 내려놓고 다시 한번 이로움의 복수극에 동참할 의사를 전했다. 모든 복수가 끝난 후 그녀의 곁에 변호사로 남아 있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알린 셈. 그 순간, 한무영이 과거 적목키드가 도산시킨 공장장의 아들이라는 정다정의 말을 떠올린 이로움은 한무영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본 뒤 “그래. 같이 해”라며 응했다. ‘대한민국에서 적목의 씨를 말리겠다’는 이로움의 목표는 이제 한무영의 목표가 된 것. 한무영의 단단한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이로움의 표정을 끝으로 6회가 끝이 났다.
악연이 예견되는 천우희와 김동욱의 공조가 과연 순탄히 흘러갈 수 있을지,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저녁 8시 50분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7회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