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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리 트네비노(미국) 그리고 존 댈리(미국)가 한목소리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가족 이벤트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나온 얘기다.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5회째 맞는 이벤트 골프경기다.
이틀 동안 36홀 경기로 치러지며 부자와 부녀, 모자 등 가족이 함께 나서 갈고닦은 골프실력을 뽐낸다.
우즈 부자는 이 대회의 단골손님이 됐다. 2020년 처음 출전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 부자의 출전만으로도 대회는 흥행 대성공을 예고했다. 팬들의 관심은 물론 미디어의 취재 경쟁도 뜨거워져 연일 골프뉴스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후원사가 없어 존재 여부가 불투명한 적이 있었다.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이때 IMG와 아널드 파머가 피츠버그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 PNC를 설득해 후원사로 참여시켰다.
인기는 점점 시들해졌다. PGA 투어가 끝난 뒤 열리는 단순한 이벤트 대회에 그치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20년 대회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부터다.
우즈의 대회 참가보다 아들 찰리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아버지 우즈와 함께 대회에 나온 찰리는 놀라운 골프실력까지 겸비해 단숨에 이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덩달아 팬 그리고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 대회로 급부상했다. 이 대회에서만큼은 ‘황제’ 우즈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아들과 함께 나온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타이거 우즈가 쇼의 스타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 봤다”고 찰리의 인기에 놀라워했다.
PNC 챔피언십은 이제 12월이면 꼭 봐야 할 골프경기가 됐다. 4월이면 마스터스를 봐야 하는 것처럼 12월의 메이저 대회 같은 존재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했던 우즈 부자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2시 17분부터 아버지와 함께 나오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