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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데뷔전을 앞둔 배우 금광산(45)이 이 같이 강조했다.
금광산은 모든 게 늦깎이다. 배우 생활도 40세에 처음 시작했다. 젊은 시절 꼭 해보고 싶었던 격투기 도전은 45살에 데뷔전을 하게 됐다. 너무 늦었다고, 이제는 무리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금광산의 생각은 다르다.
국가대표를 꿈꾸며 시작한 축구선수 생활은 뜻하지 않은 부상 때문에 19세 나이에 모든 것을 접어야 했다. 건설 현장 노동자, 실내 철거 작업, 기름 배달까지 젊은 시절 금광산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하지만 세상사는 늘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는 않았다.
금광산이 40세에 처음 단역 배우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을 당시에도 주변에서는 응원보다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그를 ‘배우 금광산’으로 알고 있다.
이제 금광산 앞에는 격투기라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는 본인보다 13살 어린 프로 격투기 선수 ‘야쿠자파이터’ 김재훈(32)이다. 격투기 팬들은 대부분 김재훈의 초살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금광산은 배우답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나오는 대사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이른 것은 없다. 꿈을 이루는 데 시간제한은 없다. 지금처럼 살아도 되고, 새 삶을 시작해도 된다.”
금광산과 김재훈의 경기는 다음달 3일 로드FC058 창원 대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