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빙속여제' 이상화, 드디어 오늘 뜬다...올림픽 3연패 도전

  • 등록 2018-02-18 오전 9:59:30

    수정 2018-02-18 오후 12:55:34

‘빙속여제’ 이상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하고 있다. 이상화는 500m 경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드디어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뜬다.

이상화는 18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격한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잇달아 이 종목을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팍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을 자신의 선수 인생의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다. 올림픽 3연패 달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분위기도 좋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상화는 지난 4일 독일 전지훈련 중 참가한 소규모 국제대회에서 37초18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최근 우리 대표팀이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대표팀 후배 김민석이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고 이승훈도 1만m 4위, 5000m 5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상화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더해진다면 그전보다 훨씬 나은 기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시 라이벌은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고다이라 나오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여자 500m 최강자로 우뚝 섰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고다이라가 이상화보다 한 수 위다. 고다이라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여자 1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내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만큼은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1000m에서 3위 안에 들었으니, 500m에서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상화는 조 추첨에서 고 아리사(일본)와 함께 전체 16개 조 가운데 15조에 배정됐다. 고 아리사가 인코스, 이상화가 아웃코스 출발이다.

이상화는 원래 아웃코스 스타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하면 레이싱 막판 상대 등을 보면서 따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자신이 작성한 36초36의 세계기록도 아웃코스 출발로 만들었다.

고다이라가 이상화보다 앞에서 경기한다는 것도 이상화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고다이라의 경기 결과를 확인한 뒤 뛰게 된다는 것이 이상화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도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민석(성남시청) 등은 팀추월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국 남자 팀추월은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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