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첫회부터 반전 거듭…명품 드라마 탄생 예고

  • 등록 2014-12-16 오전 8:55:34

    수정 2014-12-16 오전 10:13:41

SBS ‘펀치’(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첫회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로 명품 드라마 탄생의 신호탄을 쐈다.

15일 방송된 ‘펀치’ 첫회는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이 자신이 모시는 서울중앙지검장 이태준(조재현 분)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을 마다않고 돌진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 가운데 박정환이 동부지검 검사이자 전 부인인 신하경(김아중 분)에게 이태준이 연관된 비리사건을 전해 듣고 갈등을 빚는 내용이 급박하게 전개됐다.

특히 차기 검찰총장 후보 내정을 두고 앞을 가로막는 인사들을 불도저처럼 밀어버리는 박정환의 퍼런 서슬 앞에, 유치원 차량 급발진 사고를 계기로 이태준을 낙마시킬 칼을 벼르는 신하경의 강력한 의지가 엎치락뒤치락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

급발진 사고 뒤에 탐욕스러운 기업가와 그 뒤를 봐주는 유력 검사가 있음을 직감하고 증거 수집에 나선 신하경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딸의 양육권 소송까지 이용하는 뻔뻔하다 못해 악질적인 박정환의 행태가 팽팽하게 맞섰다.

또 이태준의 심복을 자처하는 박정환과 선배 검사 조강재의 살벌한 기싸움, 검찰 내 양대산맥이자 서로를 제거하지 못해 안달인 이태준과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 분)의 격돌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적 재미와 함께 명품 연기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이다.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사건이자 ‘펀치’의 시작을 열어젖힌 유치원 차량 급발진 사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 또한 이날 방송의 압권이었다. 예린 역을 맡은 김지영을 비롯해 아역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아중의 절박한 움직임, 위험천만한 상황을 단박에 실감하도록 만든 이명우 PD의 연출력은 출발부터 시청자의 감정을 고조시켰다.

방송 말미를 장식한 박정환의 6개월 시한부 판정과, 이를 알아차리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신하경의 모습은 다음 회가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감동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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