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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7회까지 홈런 1개 포함 9피안타 1볼넷에 3실점(3자책)했다. 1-3으로 뒤진 가운데 7회말 대타로 교체돼 시즌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노렸던 류현진은 다음으로 기회를 미뤄야했다. 또한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 투수가 되는 영광도 미뤘다. 내심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도 노려봤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류현진의 직구가 위력적이었던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몸쪽 직구를 과감하게 던지며 타자와 싸움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1회 1사 후 볼넷, 안타로 1,2루 첫 위기를 맞았으나 4번 타자 페렐타를 몸족 직구를 앞세워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몰리나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도 깔끔하게 넘겼다. 묵직한 직구를 승부구로 내세웠다. 땅볼 2개, 그리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망설임없이 스트라이크존에 직구를 꽂아넣는 과감함과 적극성을 앞세워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4회, 몰리나에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몰리나를 상대로 초구 직구가 볼이 됐고 2구째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체인지업에 한 방을 얻어맞았다. 몰리나가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폴대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동점 솔로포였다.
그래도 흔들리진 않고 4회를 마무리지은 류현진. 1-1 동점이던 5회 실점 위기를 넘겨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을듯 싶었다.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던 류현진도 머리를 감싸쥔 장면이었다. 2사 후 나온 실수였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코어는 1-3으로 역전.
6회 맞은 2루타는 2사 후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고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간 7회는 공 6개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101개. 류현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