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각시탈’ 주연인 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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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등)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각시탈’은 6일 마지막회 자체최고시청률인 22.9%(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막을 내렸다. 동시간대 1위다. MBC ‘아랑사또전’ 이준기 신민아도 ‘각시탈’ 주원을 잡지 못했다.
시작은 수수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각시탈’은 지난 5월30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2.7%로 출발지만 마지막 방송에서 20%를 넘어섰다. ‘각시탈’은 방송 전 항일드라마라는 이유로 일부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꺼려해 홍역을 치렀다. 드라마의 간판인 주연 배우도 주원과 진세연이라 소지섭 김선아 등이 출연했던 타사 경쟁작에 비해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각시탈’은 단단했다. 신선하지는 않지만 치열한 갈등이 전개되며 시청자의 관심을 꾸준히 받았다. 독도 문제로 경색된 한일 양국의 외교 상황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각시탈은’은 일본강점기의 민족영웅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각시탈’ 마지막회는 여러 배우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의미있게 다뤘다. 시청자로 하여금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방송 후 트위터에는 ‘’각시탈‘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작품’(yuzy_bbang), ‘’각시탈‘을 보니 강풀의 ’26년‘이 생각난다. 결코 잊어버리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는것 같다’(kmosee), ‘’각시탈‘ 같은 드라마가 나와서 민족성을 고취시켰으면 좋겠다’(pok_panzer) 등의 글이 올라왔다.
| ‘각시탈’ 마지막회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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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다. ‘각시탈’은 극 초반 신현준의 감칠맛 나는 바보연기로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주원과 박기웅 두 신예의 캐릭터 반전도 강렬했다. 주원은 민족 영웅과 배신자의 삶을 동시에 걸으며 극과 극 매력을 어필했다. 박기웅의 극중 선한 초등학교 일본인 교사에서 악독한 형사로의 변화도 인상적이었다. 윤석진 평론가는 “주원과 박기웅이 여린 내면 독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오지은 씨(33)는 “‘각시탈’이 이야기는 단조롭지만 극 중 주원과 박기웅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