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女心 잡은 `슈퍼!소닉`, 이유 있는 `인기`

  • 등록 2012-08-03 오전 10:25:23

    수정 2012-08-03 오전 10:25:23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티에, 스매싱펌킨스, 국카스텐, 자우림, 뉴오더(사진=‘슈퍼!소닉 2012’ 조직위원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보고 싶지만 이 더운 여름 날씨에 야외 공연이라니….”, “비가 오면 어쩌지?”, “밤을 새울 수도 없고 교통·숙박이 골칫거리네.”

직장인 장혜진(29) 씨는 요즘 고민이 깊다. 올여름 뮤직 페스티벌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딱 하나 마음에 쏙 드는 페스티벌이 없기 때문이다.

몇몇 페스티벌은 장마철에 주로 열린 탓에 레인 부츠와 레인 코트를 패셔니스타의 멋진 아이템으로 선전한다. 진흙탕에 첨벙대는 것도 꽤 낭만적인 일처럼 비친다. 하지만 실상 겪어 본 이들은 이러한 기억에 고개를 젓기 일쑤다. 숙박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자가용을 이용하자니 페스티벌 현장을 오고 가는 길은 주차장이나 다름이 없다.

장씨는 1일 인터넷 티켓 예매 사이트를 보다가 환호성을 질렀다. 기존의 편견을 깬 새로운 뮤직 페스티벌을 발견해서다. 바로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 ‘슈퍼!소닉 2012’가 그 관심 대상이다.

‘슈퍼!소닉 2012’는 오는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실내체육관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 7월 마지막 주(7.23~29 인터파크 집계) 주간 티켓 판매 1위에 올랐다. 양일간 전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슈퍼패키지(2일권)’는 24만원이라는 최고가임에도 벌써 매진됐다.

젊은 여성 관객에게 인기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티켓 예매 관객 중 여성의 비율이 67.7%(8월1일 기준)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3.8%, 30대가 35.9%인 것으로 집계됐다. 페스티벌 주최 측은 “가장 ‘핫’한 음악들의 집결, 개방형 클럽 표방, 서울 도심권 개최에 따른 쉬운 접근성, 음악 못지않게 중시되는 패션 트렌드 등 ‘슈퍼!소닉’ 특유의 분위기가 20대 대학생과 직장인 여성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페스티벌이지만 일본의 서머소닉과 연계한 라인업 구성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슈퍼!소닉 2012’에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밴드 스매싱 펌킨스와 신스 팝의 거장 뉴 오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베이스먼트 잭스, 빌보드 싱글 차트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고티에, 201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3개 부문에 오른 포스터 더 피플, 벨기에를 대표하는 뮤지션 소울왁스 등이 참여한다.

국내 뮤지션은 자우림,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디오테잎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정상급 밴드들부터 ‘개가맨’(개그맨+가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용감한 녀석들’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슈퍼!소닉 2012’는 양일간 4개 스테이지 중 관람을 원하는 공연장의 티켓을 선택해 구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1일권, 전일권 등으로 판매된 기존 페스티벌과 다른 전략이다. 티켓 가격은 하루 관람권 기준으로 슈퍼스테이지 11만원, 소닉스테이지 7만7000원이다. 하루에 두 공연장을 오가며 즐길 수 있는 1일권은 15만원에 판매된다.

주최 측은 “양일간 4개 스테이지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티켓을 구매하고 한 장의 티켓으로 4~5개의 공연을 볼 기회가 지금까지 국내에 없었다”며 “쟁쟁한 명성을 지닌 국제적 아티스트들의 릴레이 공연을 이 정도 가격에 만나는 것은 ‘슈퍼!소닉’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슈퍼!소닉 2012’는 일본 최대 여름 페스티벌 ‘서머소닉’과 연계를 통한 국제적 규모의 대중음악 축제로 기획됐다. 이데일리·PMC네트웍스·PMC프로덕션·KSPO·VU ENT·인터파크·기업은행·태원엔터테인먼트·하나투어가 공동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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