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감독 "우승하려면 경기력 더 키워야"

  • 등록 2010-10-31 오후 5:03:31

    수정 2010-10-31 오후 5:03:31

▲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사진=FC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둔 FC서울의 사령탑 넬로 빙가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줄 것을 주문했다.
 
빙가다 감독은 31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홈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겼지만 실수가 많은 경기였다"고 평가하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정조국과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전반을 마친 후 후반에 터진 최태욱의 추가골을 보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올 시즌 홈 1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선두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승점 2점 격차도 유지했다. 서울은 정규리그서 두 경기, 제주는 한 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ㄷ어 서울의 막판 선수 탈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빙가다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경기력이 다소 느슨해졌다"고 꼬집으며 제자들을 질책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 빙가다 감독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골 차로 스코어가 벌어진 이후 선수들이 개인플레이에 치중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고 언급한 그는 "하프타임 중 열린 팀 미팅을 통해 후반에 팀 플레이에 더욱 주력해줄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려면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홈에서 1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홈에서는 어느 팀이든 안정감이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설명한 뒤 "홈 팬들과 선수 자신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고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빙가다 감독은 남은 두 경기서 모두 승리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늘 승리로 내년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지만, 선수들에게 여기서 만족해선 곤란하다"고 언급한 그는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순위는 1위"라 강조했다.
 
서울은 다음달 3일과 7일에 각각 성남일화, 대전시티즌과 경기를 갖고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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