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렌즈' 15세 관람등급 판정, '아바타'와 맞대결에 '청신호'

  • 등록 2009-12-10 오전 9:50:25

    수정 2009-12-10 오전 9:51:15

▲ 영화 '걸프렌즈'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가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무사히 통과해 흥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제작사 영화사 아람의 한 관계자는 ‘걸프렌즈’가 지난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말 영화 ‘바람’과 ‘비상’이 잇따라 미성년자 관람불가(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면서 등급심사가 엄격해진 분위기였다. ‘바람’과 ‘비상’은 각각 폭력적인 부분이 자극적이고 거칠게 표현돼 있으며 대사 및 주제 부분에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러면서 ‘걸프렌즈’ 역시 15세 이상 관람등급으로 영등위에 등급심의를 신청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코믹하게 묘사돼 있기는 하지만 남녀의 성적 행위가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와 같은 날인 17일 개봉하는 ‘걸프렌즈’로서는 관객동원에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등위는 ‘걸프렌즈’에 대해 “선정적인 부분은 있지만 그 외 대사 및 주제는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라며 15세 이상 관람등급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걸프렌즈’는 한층 넓은 폭의 관객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여자가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영화다. 강혜정과 한채영, 허이재, 배수빈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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