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스토크시티 경기 출전 직후 가진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계속 주장을 한다'는 대표팀의 결정에 대해 "아직 그것에 대해 정확히 들은 바가 없다"면서 "일단 대표팀에 합류해야 상황을 알 수 있다. 합류 후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이래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뛴 박지성은 당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허정무호 리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경기 후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끌어주는 리딩력이 좋았고, 선수들과의 조화 등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다"며 극찬했을 정도.
한편 이날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17분 대니 웰벡과 교체될 때까지 62분 간 활약하며 팀의 5-0 완승을 도왔다. 그러나 슈팅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안긴 박지성은 "오늘 경기의 경우에도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 더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곧바로 카타르 도하로 이동, 17일 새벽 허정무호에 합류할 예정인 박지성은 "사우디에 가봐야 몸 상태를 정확히 알겠지만, 지금 현재 상태로는 큰 무리가 없다"며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20일 오전 1시35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