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김연아, 코트에선 '깜찍하게'

  • 등록 2007-11-18 오후 9:26:48

    수정 2007-11-18 오후 9:29:08


[노컷뉴스 제공] '코트에선 깜직하게' 프로농구 시구자로 나선 '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 수리고)의 '깜찍한 시구'에 농구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김연아는 18일 오후 3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서울 삼성간의 2007~2008 SK텔레콤 T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 시구자로 초대, '요정'이라는 수식어 답게 깜찍한 시구를 선보였다.

청바지에 검은색 자켓을 입은 수수한 차림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김연아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잠실 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운 7,882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하기 시작했다.

쑥스러운 듯 코트로 나선 김연아는 "좋아하는 선수가 있냐?"는 장내 아나운서의 질문에 "김태술 선수요"라며 SK의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지목했고, 시구에 앞서 장준혁 심판의 '코치'를 받은 뒤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공을 받쳐 들고는 살짝 위로 띄웠다.

KBL 시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 '역도 챔피언' 장미란의 '파워 시구'와 지난달 20일 SK 홈 개막전 시구자였던 '마린보이' 박태환의 '깔끔 시구'와는 또 다른 '깜찍한 시구'였다.

김연아를 시구자로 초청한 KBL(한국농구연맹) 신영락 홍보팀장은 "김연아가 잠시 귀국했다는 것을 알고 김연아의 에이전트이자 KBL 중계권한을 가지고 있는 IB스포츠에 김연아의 시구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19일날 출국해야 한다고 해서 18일 SK-삼성전으로 간신히 스케줄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앞두고 잠시 귀국했으며 19일 모스크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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