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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 출신들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쑥쑥 크고 있다.
당초 기존 멤버들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생존할지가 관심사였지만 박성화 감독이 발탁한 청소년 대표 출신 대부분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가능성을 과시하며 제 자리를 찾고 있다.
2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올림픽 대표팀에 청소년 대표들을 대거 수혈한 것은 박성화 감독의 실험작. 지난 7월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서 돋보이는 경기력을 발휘한 까닭에 청소년 대표 출신을 발탁하는 방향에 대해선 기대도 많았지만 우려도 컸다.
나이차에서 비롯되는 경기력에 대한 의심도 있었고, 핌 베어벡 전 감독이 구축한 올림픽 대표팀의 틀을 단기간에 흔들면서 나타날 부작용도 걱정이 됐다. 하지만 이제 이같은 우려는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청소년 대표 출신 중용을 성공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박주영 양동현 등 주전들이 부상 등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박성화호’가 우즈베키스탄, 바레인과의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 순항하는데 ‘청소년 대표 출신의 힘’이 한 몫을 했기 때문이다.
▲건전한 경쟁 분위기 조성
청소년 대표 출신 중용 방침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주영 양동현 등 기존 주전 자원들의 부상이 장기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용된 청소년 대표 출신 멤버들이 제 몫을 다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림픽 대표팀 내에 건전한 경쟁 구도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재훈 축구협회 기술위원은 “하태균 신영록 등 청소년 대표 출신끼리 경쟁을 하는 것은 물론 이들과 스타일이 다른 박주영 양동현 등이 합류하더라도 또 다른 경쟁과 조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청소년 대표 출신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파악했다.
올림픽 대표팀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되는 또 다른 청소년 대표 자원은 이청용이다. 세계청소년 선수권 이후 부상으로 K리그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만 하면 언제라도 올림픽 대표 발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 위원은 “이청용은 창의적인 축구를 하면서 경기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면서 “그가 가세할 경우 올림픽 대표팀 미드필드 라인에 새로운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청용은 부상에서 많이 호전돼 조만간 정상적인 팀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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