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인터뷰]윤다훈, "신부 눈물 흘리지않게 하겠다"

  • 등록 2007-05-07 오후 3:18:32

    수정 2007-05-07 오후 4:09:38

▲ 윤다훈-남은정 커플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상처받지 않도록 존중하고 아끼겠다던 내 고백, 절대 잊지않고 사랑할께.”

탤런트 윤다훈(43)이 결혼식에서 11세 연하의 신부 남은정(32)씨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약속했다.

윤다훈은 신부 남은정씨와 함께 결혼식에 앞서 7일 오후2시부터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부가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 윤다훈-남은정 커플

 
다음은 윤다훈-남은정 커플의 일문일답.

― 신부가 젊고 미인이다. 결혼에 골인하게 된 비결은 뭔가.
▲ 윤다훈(이하 윤) : 하늘이 맺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연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위 선,후배들은 농담처럼 '네 인연은 절친한 김민종 아니냐'고 놀릴 정도였는데... 이제 귀한 인연을 만났다.

― 어떻게 ‘작업’을 했나.
▲ 윤 : 드라마에서 작업남을 많이 맡았지만 실제로는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다.  옆에 있는 신부를 만난 뒤 변했다. 신부가 한식 레스토랑을 경영했는데 보름 동안 매일 찾아갔다. 함께 동행해 주던 친구가 질려서 더는 못 먹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렇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 남은정(이하 남) : 오빠가 레스토랑 매출에 많은 도움을 줬다. 주변 분들도 그랬다.(웃음)

― 나이 차가 많이 나는데.
▲ 윤 :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하고 속이 깊은 사람이다. 내가 결혼을 앞두고 술자리가 있어 귀가가 늦어지면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을 해준다. 오히려 내가 애 같을 때가 있다.
▲ 남 : 오빠가 동안이고 나에게 잘 맞춰주기 때문에 나이 차를 못느낀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 윤 : 내가 먼저 했다. 화이트데이인 3월14일 이승연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전화를 걸어 "나를 만나주고 선택해줘서 고맙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연예인이어서 교제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남 : 특별히 없었다. 오빠가 내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준다.
▲ 윤 : 신부가 일반인이어서 주위 반응 때문에 많이 놀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그런 일은 없었다. 포장마차에도 함께 잘 다녔고 손을 잡고 다니며 데이트도 잘 했다.

― 서로의 매력에 대해 말해 달라.
▲ 윤 : 안 예쁜 곳이 없지만 특히 눈이 너무 맑다. 전체적으로 딱 내 스타일이다.
▲ 남 : 느낌이 좋은 사람이 마음에 드는데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는 사실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 잘 대해주는 모습을 보며 좋아졌다. 이제 오빠가 이상형이지만 그 전 이상형은 천정명이었다.

― 첫 키스는 언제 했나.
▲ 윤 : 신부가 교제를 허락하고 나서 이틀 뒤 집에 데려다주며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정신이 혼미해지며 순간 기억을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 사위를 맞는 장인, 장모 등 처가 식구들의 반응은 어땠나.
▲ 윤 : 연기자로서 저를 워낙 좋아해 주셨다. 나이차가 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보니 그런 느낌은 없다고 좋아하셨다. “열심히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부의 작은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다. 처음 나를 보고 웃기만 하셨다.

― 윤다훈 가족들의 반응은?
▲ 남 : 너무 예뻐해 주신다. 감사드린다.(눈물)
▲ 윤 : 내 딸이 지금 아빠 옆에 있는 언니(신부를 언니라고 부른다)가 가장 좋다고 했다. 내 여동생과도 신부가 너무 친하다. 지금은 딸과 신부가 어떤 일을 결정한 뒤 나에게 통보만 해준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

― 2세 계획은?
▲ 윤 : 자녀를 많이 낳는 것도 긍정적이지만 신부가 힘들 것 같다. 이미 어여쁜 딸이 있으니 아들, 딸 구분 없이 둘 정도 낳을 생각이다.

윤다훈, 남은정 커플은 결혼식을 마치고 미국 하와이와 LA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잠원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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