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브라이턴에 충격 역전패...감독 "부임 후 최악의 패배"

  • 등록 2024-10-07 오전 9:26:03

    수정 2024-10-07 오전 9:28:24

토트넘이 브라이턴과 경기에서 역전패하자 수비수 미키 판더벤(왼쪽),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공식 경기 3경기 연속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원정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2-3으로 패했다. 먼저 2골을 넣고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3골을 실점해 어이없이 경기를 내줬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손흥민은 이날 경기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손흥민을 대신해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아 최전방 도미닉 솔랑케, 오른쪽 브레넌 존슨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출발은 좋았다. 존슨이 전반 23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먼저 앞서 나갔다. 존슨은 최근 리그 3경기 및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추가골을 넣었다.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땅볼로 깔리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토느넘은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브라이턴은 후반 3분 미토마 가오루의 크로스를 받은 얀쿠바 민테가 문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에는 미토마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찔러준 침투패스를 조르지뇨 뤼터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큰 혼란에 빠졌다. 결국 후반 21분 브라이턴의 역전골이 터졌다. 뤼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대니 웰벡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주변에 토트넘 선수가 2명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웰벡을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실망스럽다. 좌절감이 들고 속상하다”면서 “내가 여기 온 이래로 최악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후반전은 용납할 수 없었다”며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질 때도 방식이 있는데, 내가 부임한 이후 이런 방식으로 진 건 처음이다.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최근 리그 2연승 및 공식 경기 5연승을 마감한 토트넘은 3승1무3패가 되면서 리스 순위 9위(승점 10)로 내려앉았다. 반면 브라이턴은 3승3무1패 승점 12를 기록, 리그 순위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탓에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대신 A매치 기간 동안 부상 치료에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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