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은 재프러포즈를 앞두고 ‘심고모’ 심혜진과 속내를 나누는 심현섭의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심현섭은 “장소가 스페셜하다. 부모님 산소가 있는 현충원에서 하려고 한다”고 회심의 계획을 전했다. 그러나 심현섭의 절친 최성국은 “저 장소는 현섭이에겐 의미 있겠지만 영림 씨가 꿈꾸던 프러포즈가 있을텐데”라며 우려했다.
이어 ‘결추위(결혼 추진 위원회)’ 멤버 제작진에게 심현섭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저도 우리 아버지 같은 남편이 되고 싶다. 가정에서도 재밌게 해주는 사람”이라며 결혼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그리고 제작진과 심현섭은 ‘프러포즈 리허설’에 돌입했다. 이를 지켜본 김국진은 “100일밖에 안 됐는데, ‘결혼해달라’ 하면 부담스럽지 않냐”며 걱정했다. 이에 최성국이 김국진의 프러포즈에 대해 질문하자, 강수지는 “프러포즈 안 했다. 자연스럽게 같이 살게 됐다”는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곰곰이 생각하던 김국진은 “이제 같이 가지? 라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낭만적인 고백을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림 씨는 “현섭 씨에 대한 확신은 아직 70%”라고 밝혔다. 반면, 심현섭은 “저는 100%다. 100%가 넘을 수도 있다”며 그녀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아옹다옹하며 꽃바구니를 픽업한 두 사람은 현충원의 식당에서 돈가스를 먹기 시작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돈가스를 좋아하셨다”며 “현충원에 우연히 와보니까 돈가스가 있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먹으려고 했는데 못 먹었다”고 담담하게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지켜보던 사랑꾼 MC들도 눈시울을 붉힌 가운데, 영림 씨는 “어머니 생각이 나서 더 맛있어요?”라고 질문을 건넸다. 말없이 돈가스를 입에 넣던 심현섭은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잠시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자리를 피한 심현섭이 사과하며 돌아오자, 영림 씨는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된다”며 위로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심현섭은 “어머니가 생전에 ‘네 색시가 보고 싶다’ 하셨다. 갑자기 돈가스를 먹다 그 생각이 확 나더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부모님의 산소 앞에서 여자친구 소개를 마친 심현섭은 대망의 프러포즈를 위해 품 안에 넣어둔 반지 케이스를 꺼냈다. 그러나 순간, 케이스가 안주머니에 걸려 결국 폭소를 유발했다. 김지민은 “나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며 정신없이 울다가 웃었다. 한 차례 프러포즈를 시도하려던 심현섭은 결국 후퇴해 또 한 번 모두를 아찔하게 했다. 슬프다가도 코믹한 상황에 김국진은 “이상한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울다가, 웃다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프러포즈 성공 후 심현섭과 영림 씨는 축제 분위기로 회식을 가졌다. 영림 씨는 아버지께서 방송을 보시고 “비 맞고 구두 신고 다니니까, 좀 애처롭더라”고 말씀하셨다며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 고백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아빠가) 천천히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여, 심현섭의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결혼 허락이 떨어지기까지 무려 2년이 걸린 원혁 이수민 부부를 떠올리게 만든 상황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심현섭이 과연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국민 노총각’ 심현섭의 열애 시작부터 프러포즈 성공까지를 다룬 스페셜 방송을 편성한다. ‘소백남(소개팅 100번 한 남자)’을 거쳐 드디어 열애에 골인한 심현섭의 모습을 몰아볼 수 있어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