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차이 자이디.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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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 통차이 자이디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호그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세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자이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의 뉴포트 비치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해 나이 54세의 자이디는 1999년 프로가 돼 아시아와 유럽 등 프로 무대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다. 아시안투어 활동 시절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도 자주 참가해 2000년 한국오픈을 제패했다. 특히 그는 20세 때 태국 왕립군에 입대해 직업군인으로 복무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2020년부터 챔피언스 투어로 활동 무대를 넓힌 자이디는 2022년 아메리칸 패밀리 인슈어런스 챔피언십과 지난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등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나오지 못한 자이디는 이번이시즌 세 번째 출전이다. 앞서 2개 대회에선 모두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챔피언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자이디는 이날 전반에만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를 적어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투어 9홀 최저타 기록이다. 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으나 9언더파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드리그 해링텅(아일랜드)와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가 1타 뒤진 공동 2위로 자이디를 추격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이날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 양용은은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