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빙속여제' 김민선, 이상화 넘었다...여자 1000m 한국신기록

  • 등록 2024-01-29 오전 9:32:03

    수정 2024-01-29 오전 9:32:03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빙속여제’ 이상화가 보유했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민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9월 캐나다 폴클래식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1분13초66)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었다. 2022년 12월에 세웠던 개인 기록(1분13초79)을 0.37초나 앞당긴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유타 올림픽 오벌은 이상화가 2013년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경기장이 해발 1425m 고지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공기 저항이 덜한데다 빙질 관리가 완벽해 좋은 기록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만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3위인 17초67에 통과했지만 뒷심이 살짝 부족해 순위가 밀려났다.

금메달은 1분13초08에 결승선을 끊은 키미 고에츠(미국)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유타 레이르담(1분13초17), 동메달은 펨커 콕(1분13초21·이상 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6초33의 기록으로 19위를 기록했다.

대신 이나현은 곧바로 이어진 혼성계주에서 양호준(의정부고)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나현과 양호준은 2분56초20의 기록으로 중국(2분54초90), 독일(2분56초02)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을 냈다.

이나현은 지난 28일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써 주목받았다.

혼성 계주는 여자 선수 1명과 남자 선수 1명이 팀을 이뤄 400m 트랙을 총 6바퀴 도는 종목으로 올 시즌부터 국제대회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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