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곳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4월 한 K팝 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인공은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다.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이들의 ‘큐피드’라는 싱글앨범이 미국에서 소위 ‘초대박’을 친 것이다. 앨범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깜짝 진입한 것도 모자라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아시아와 미국, 남미에 이어 K팝의 불모지로 불렸던 유럽에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피프티 피프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OST 앨범 타이틀곡을 부르게 됐다는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의 성공은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됐다. 회사 규모가 크고 자본도 많은 이름난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데도, 단기간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진출 등 이후 행보가 기대되던 지난 6월 중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멤버들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었다.
카메라 앞에 선 안 씨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 측은 가스라이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와의 용역계약에 따라 최선을 다해 멤버들을 육성했을 뿐, 멤버들과 소속사의 갈등을 부추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씨 측은 해외 유명 제작사와 협업도 논의되던 중 돌연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바꿈에 따라, 용역계약을 정리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서도 손을 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반박, 소속사의 ‘80억 투자금’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와 안씨 사이 공방의 진실을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