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이규회, 김해숙에 김태리 악귀로 복수…아들 죽음 되갚았다

  • 등록 2023-07-29 오후 1:08:09

    수정 2023-07-29 오후 1:08:09

‘악귀’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악귀’ 이규회가 아들을 죽인 김해숙에게 악귀를 이용한 죽음으로 복수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연출 이정림·김재홍, 극본 김은희,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에서는 김치원(이규회 분)의 복수가 그려졌다.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자신이 30년간 모셔온 대표 나병희(김해숙 분)의 손에 살해당했다는 진실을 알게 된 후 김치원은 악귀와 손을 잡았다.

먼저, 치원은 악귀를 없애려 하는 해상(오정세 분)과 산영(김태리 분)을 도왔다. 병희를 무너뜨리기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병희가 악귀와 갈라서게 만든 것. 외부 생활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병희에게 유일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일러주던 치원이 날짜를 속여 무방수 날을 알아채지 못하게 했고, 산영은 악귀를 연기해 악귀의 이름을 알아냈다.

치원의 도움으로 ‘향이‘라는 악귀의 이름이 밝혀지며 병희는 치원이 자신을 속였다는데 격분했다. 치원은 이를 놓치지 않고 분노를 이기지 못하는 병희를 자신의 아들이 사망한 병원으로 이송. 아들의 살해를 방조한 이들에게 병희의 죽음 역시 묵인하도록 만들었다.

치원의 복수는 철저했다. 병실에 누운 병희를 바라보며 “이제 반대가 됐네요. 당신이 우진이가 됐고, 내가 당신이 됐습니다”라는 말로 완벽하게 역전된 복수를 펼쳤다. 곧이어 악귀가 된 산영에게 병실 문을 열어줌으로써 병희의 죽음을 예견했고 복수를 마친 치원의 눈에는 아들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회한이 함께 스쳤다.

이규회는 병희에게 둘도 없이 충직하던 치원이 차갑게 돌아서 철저하게 계산된 복수를 이행하는 모습을 묵직하고 밀도 높게 표현했다. 차분한 어조와 흔들림 없는 태도 안에 미세한 떨림과 긴장감 그리고 억누른 슬픔과 분노까지 복잡다단한 감정을 무겁고 낮은 감정선으로 담아내며 30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치원 다운’ 인물의 무게감을 묵직하게 완성했다. 이규회의 이 같은 내면 연기와 깊이 있는 열연은 그의 심연의 감정을 느껴지게 하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악귀’는 29일 오후 9시 50분 12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이규회는 28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사람 좋은 미소로 이목을 끄는 헌병대장 양두관으로 활약하는 이규회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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