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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기는 2위 스피스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부 투어를 거쳐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전까지 202경기에서 준우승만 2차례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호기는 8번 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해 스피스에게 선두를 뺐겼다. 스피스는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예감하는 듯했다.
승부처는 17번 홀(파3)이었다. 스피스는 티 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고, 호기는 6m 버디에 성공했다. 2타 차 선두가 된 호기는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13승을 넘본 스피스는 후반부에 주춤해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2타 차 준우승(17언더파 270타)에 만족했다.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31)과 강성훈(35)이 나란히 공동 42위(6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