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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이 강원래의 아내로 살면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송은 24일 방송한 EBS1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는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에게 찾아온 세 가지 기적을 언급하던 이 같은 사연을 밝혔다.
두 번째 기적은 지옥 같던 결혼 생활에서 벗어난 거였다. 김송은 “저희 남편은 장애인이어서 퇴원하면서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었다. 사랑의 힘으로 남편 옆에서 죽을 때까지 간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는 아직 젊은데 평생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니 숨이 안 쉬어지더라. 그때부터 남편에 대한 원망이 시작됐다. 바라보는 시선들 때문에 어디에도 말할 수가 없었다. 너무 벗어나고 싶고 이혼하고 싶었다. 혼자 끙끙 앓고 살다 보니 술 한 잔을 못하는데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 집에서는 때려 부수고 전쟁을 하는데 TV 앞에서는 우리 부부 행복하게 잘 산다고 했어야 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착한 척하며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떴는데 그렇게 이혼을 외치고 벗어나고 싶고 이 끔찍했던 집구석이 감사함으로 바뀌더라. 감사함은 사람의 힘으로 안 된다. 그냥 어느 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가정을 지켜야 할 남편도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를 알게 됐다. 그게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히듯 바뀌었다. 그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된 거다. 그게 두 번째 기적이다”고 얘기했다.
김송과 강원래는 2001년 혼인 신고 하고, 2003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 11년 만에 아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