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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한 뒤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결국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 4실점 이상 내준 것은 6월 29일 콜로라도전(4이닝 9피안타 7실점) 이후 50일 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결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올라갔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이날 애틀랜타의 새 홈구장 선트러스트 파크를 처음 밟은 류현진은 3회말과 6회말 두 차례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결정구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갔지만 주심이 이를 스트라이크로 선언하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이후 희생번트와 볼넷을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아지 알비스에게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맞고 2실점 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149km짜리 직구를 승부구로 던졌지만 알비스가 이를 잘 받아쳤다.
4회와 5회를 다시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말 홈런에 무너졌다.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시 도널드슨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148㎞짜리 직구가 제대로 공략당했다. 류현진의 피홈런은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0일, 7경기 만이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선 제 몫을 해냈다. 4회초 공격에서 애틀랜타 선발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드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안타(2타수 1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2일 애리조나전)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5경기 연속 4홈런 이상을 터트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타선은 이 날도 맷 비티(4회초)와 맥스 먼시(7회초)가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3득점에 머물렀다. 애틀랜타보다 2개 많은 9안타를 치고도 응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우리시간으로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팀이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대도시인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전통의 라이벌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