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우즈 꺾고 PGA 챔피언십 정상…올해만 메이저 2승

  • 등록 2018-08-13 오전 8:37:29

    수정 2018-08-13 오전 10:49:28

브룩스 켑카가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2017-2018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타이거 우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 US오픈에 이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쓴 켑카는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으로는 198만 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3위로 점프했다.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켑카는 1번홀부터 버디를 낚아채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켑카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켑카는 4번홀과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켑카가 주춤하는 사이 우즈가 2번홀과 3번홀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로 올라서기 위해 중요한 상황에서 켑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켑카는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다시 3타 차 리드를 잡았다. 10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위기를 넘긴 켑카는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버디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났고 파 행진에 만족해야했다. 이 때 우즈가 12번홀과 13번홀 버디로 켑카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켑카는 침착했다.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켑카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우즈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켑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우즈가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상승했고 세계랭킹 2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담 스콧(호주)은 13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에 포진했고 11언더파 269타를 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존 람(스페인)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이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임성재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2위에 위치했고 안병훈은 1언더파 279타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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