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랍신은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를 끝내고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고 인터뷰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그 날 랍신이 거둔 성적은 1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의 올림픽 순위다. 랍신은 12일에 이어진 바이애슬론 남자 12.5km 추적경기에서는 22위에 머물렀고, 15일 남자 개인 20km 경기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티모페이 랍신의 선전에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하지만 랍신에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아직 원래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랍신은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계획이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랍신은 평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랍신은 “나는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의 바이애슬론 선수로서, 내게 기회를 준 한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널리 알리고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못다 꾼 꿈을 펼치기 위해, 또 새로운 모국인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알리겠다는 푸른 눈의 태극 전사 랍신. 그가 출전하는 평창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인 15km 매스스타트가 18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