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요정' 시프린, 월드컵 여자 회전 정상..통산 36승

  • 등록 2017-12-29 오전 8:27:32

    수정 2017-12-29 오전 8:27:32

‘스키요정’ 시프린이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리엔츠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회전 경기에서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의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2)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정상에 올라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프린은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리엔츠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3초 87를 기록, 2위 웬디 홀드네르(스위스)보다 0.89초 빨라 정상에 올랐다. 지난 21일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8일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 5승, 개인 통산으로는 36번째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시프린은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과 함께 세계 여자 알파인 스키를 양분하고 있다. 특히 기술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은 물론 스피드 종목인 활강에서도 월드컵 정상에 올라 명실상부 1인자로 떠오르고 있다.

어린 나이에 깜찍한 외모를 지닌 시프린은 ‘스키 요정’으로 불린다. 2014년 소치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던 시프린은 당시 ‘피겨 여왕’ 김연아, 스키점프의 다카나시 사라와 함께 ‘3대 미녀’로 꼽혀 주목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맹활약도 예고했다. 시프린은 올해 월드컵 5승도 회전에서 2승, 대회전 1승, 활강 1승, 평행 회전 1승 등 다양한 종목에서 수확했다. 최근 출전한 25차례 월드컵 회전 경기 가운데 우승 20회, 준우승 2회 등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시프린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슈퍼대회전, 회전, 대회전, 복합 등 5개 종목을 석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프린은 2016년 소치올림픽 직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관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시프린은 경기 후 “이번 시즌 점점 느낌이 좋아지고 있고 경기력도 완성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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